아이디 : mis960
차종 : 마티즈
연식 : 1999.01
총주행거리 : 125,000
기어 : 수동
연료 : 휘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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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 사용후기에 보면 "어느순간"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 "어느순간"이라는 분이 언제 올지 조마조마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제 출근길에...시동을 걸고 2분 예열하고 집앞 약간 내리막 골목을 기어풀고 중립으로 내려와서 바로 2단을 넣고 엑셀을 밟는 순간...이런....그분이 오고 말았습니다.
그리도 기다리던 "어느순간"이라는 그분...
출근길에 신호대기 중에 하도 신기해서 오디오 다 끄고...그분의 숨소리를 느껴보았습니다.
차분한 그분의 숨소리...ㅎㅎ

경차라서 엔진이 작아서인지...크린필터랑, 알파의 시너지 효과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요즘 7살먹은 마티녀석이 너무 사근사근해졌습니다.
여러 지폿 마니아 선배님들이 말씀하신 "어느순간"...그 순간을 너무 빨리 접해버렸습니다.
이제 출퇴근길에 조용해진 제 마티를 보면...핸들이라도 톡톡 두드려 주고 싶답니다.

그런데 엔진이 조용하고 부드러워지니...이놈의 풍절음이 다시 괴롭히는군요.
이번 추석에 보너스 받아서 총알장전되면....노이즈가드 한 번 고려해 봐야겠습니다...ㅎㅎ
급한 성질에 일찍 질러버릴 수도 있지만....ㅎㅎ

지포미님께서 챙겨주신 적립금에 시상 적립금 합하면 27,000정도 되니...큰 부담은 없지 싶은데...
집에 열두살짜리 갤로퍼가 퇴근하는 저를 계속 째려봅니다.
그놈 심장에도 보약 좀 줘야할터이데....

암튼 거의 2800Km 타고 지폿 엔진오일의 성능을 채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저 좋을 따름입니다.
좀더 타면...더 좋아질거라 믿고...이젠 안심하고 지폿의 매력에 빠져볼랍니다....
아~~노이즈가드...너무 땡깁니다...ㅎㅎ